복이와 복돼지에서 고기를 다시 알게 됐다

평일 저녁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지인과 만나 저녁 메뉴를 정하다가 삼겹살로 의견이 모여 대전 서구 도솔로322번길 32 1층에 있는 복이와 복돼지를 찾았습니다. 이날은 식사 뒤 일정이 따로 없어서 시간을 재촉하지 않고 고기를 구워 먹기로 했습니다. 자리를 잡고 삼겹살이 불판에 올라가자 조금 전까지 이어지던 이야기가 잠시 멈추고 자연스럽게 시선이 한곳으로 모입니다. 처음에는 허기가 있어 바로 뒤집고 싶었지만 표면이 익어가는 모습을 보며 기다렸습니다. 괜히 첫 점부터 마음만 급해질 필요는 없겠다 싶었습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고기를 한 점 집은 뒤에는 다음 조각의 익힘 정도도 어렵지 않게 맞출 수 있었습니다. 예상과 달리 이날은 많이 먹는 것보다 한 판을 비우고 다음 고기를 올리는 느긋한 흐름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익숙한 삼겹살도 누구와 어떤 속도로 먹느냐에 따라 저녁의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것을 다시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1. 도솔로 골목에서 번호를 확인했습니다

 

복이와 복돼지를 찾아갈 때는 대전 서구 도솔로322번길 32를 목적지로 입력하고 이동했습니다. 도로명에 숫자가 함께 들어가 있어 처음 방문한다면 주소 전체를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목적지에 가까워진 뒤부터는 안내 화면과 주변 건물 번호를 번갈아 살폈습니다. 이 정도면 다 왔겠지 하고 지나치면 다시 돌아야 할 것 같아 마지막 구간에서는 움직임을 조금 늦췄습니다. 일행과 서로 다른 장소에서 출발할 때는 상호만 보내기보다 도솔로322번길 32와 1층이라는 정보를 함께 공유하면 위치를 맞추기 수월합니다. 차량으로 움직인다면 방문 시점에 따라 주변 도로 흐름이나 정차 상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도착 시간을 빠듯하게 잡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예상보다 유용했던 것은 들어가기 전에 큰길로 다시 나가는 방향을 눈에 익혀둔 일이었습니다. 식사를 끝낸 뒤 다음 목적지를 정할 때 방향을 다시 찾느라 시간을 쓰지 않았습니다. 첫 방문이라면 목적지 직전부터 건물 번호를 차분히 확인하는 방법을 권합니다.

 

 

2. 고기보다 먼저 손 둘 곳을 만들었습니다

자리에 앉은 뒤에는 불판 주변에 놓인 물건부터 간단하게 정리했습니다. 삼겹살을 굽기 시작하면 집게와 가위를 반복해서 움직이게 되니 휴대전화와 자주 사용하지 않는 소지품은 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뒀습니다. 처음에는 바로 고기부터 굽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막상 불판이 달아오르니 공간을 미리 비워둔 것이 꽤 실용적이었습니다. 괜히 휴대전화를 옆에 두고 계속 신경 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고기를 올린 뒤에는 모든 조각을 한꺼번에 움직이지 않고 표면이 먼저 익은 것부터 방향을 바꿨습니다. 일행과 이야기를 하면서 번갈아 상태를 살피니 한 사람만 계속 불판을 담당하지 않아도 됩니다. 예상과 달리 불판의 빈 곳을 남겨두는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바로 먹을 조각과 조금 더 기다릴 고기를 구분하기 쉬웠고 새 고기를 추가할 자리도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 첫 판에서 이런 흐름을 잡고 나니 이후에는 굽는 과정 때문에 대화가 자주 끊기지 않았습니다.

 

 

3. 첫 점 먹고 뒤집는 때를 바꿨습니다

 

처음 올린 삼겹살은 한쪽 면이 충분히 익은 뒤 방향을 바꾸고 적당한 크기로 나눴습니다. 잘린 단면까지 조금 더 익힌 다음 첫 조각을 먹어보니 제 입에는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몇 초 더 기다리는 쪽이 맞았습니다. 아, 다음 고기는 조금 늦게 집어야겠다고 혼자 생각했습니다. 이후에는 먼저 완성된 조각부터 먹고 크기가 큰 고기는 불판에 조금 더 남겨뒀습니다. 같은 시간에 올린 삼겹살이라도 두께와 위치에 따라 상태가 달라져 모두 같은 순간에 집을 필요는 없었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이런 작은 차이를 살펴가며 먹는 과정이 식사에 집중하게 만들었습니다. 익은 고기를 접시에 여러 점 쌓아두기보다는 바로 먹을 만큼만 옮기니 따뜻한 상태도 오래 이어졌습니다. 초반에는 허기 때문에 빠르게 먹을 것 같았지만 첫 몇 점이 지나자 오히려 젓가락 움직임이 느려졌습니다. 삼겹살을 많이 굽는 것보다 지금 먹을 한 점을 제대로 익히는 방식이 이날에는 더 잘 맞았습니다.

 

 

4. 물 한 잔 사이 대화가 길어졌습니다

첫 판이 거의 비었을 때는 다음 고기를 곧바로 올리지 않고 물부터 한 잔 마셨습니다. 계속 고기를 굽고 있을 때는 불판으로 시선이 자주 향했는데 집게를 내려놓으니 지인과 나누던 이야기에 다시 집중하게 됩니다. 사용한 접시를 한쪽으로 옮기고 물잔 위치도 바꾸면서 테이블을 가볍게 정리했습니다. 괜히 처음부터 끝까지 불판을 가득 채워놓을 이유는 없었습니다. 식사 중 거의 사용하지 않는 가방이나 겉옷도 열이 가까운 곳에서 거리를 두면 움직일 때 신경 쓸 부분이 줄어듭니다. 예상과 달리 잠시 쉬었다가 먹은 다음 한 점에서 고기의 씹히는 정도가 더 분명하게 느껴졌습니다. 연달아 먹을 때보다 입안이 한 번 정리된 상태라 자연스럽게 천천히 씹게 됐습니다. 불판이 잠깐 비어 있는 순간도 어색하지 않았고 오히려 식사의 중간을 나누는 역할을 했습니다. 시간에 여유가 있는 저녁이라면 한 판이 끝날 때마다 잠시 손을 쉬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5. 식사 뒤 도솔로 쪽으로 걸었습니다

 

삼겹살을 충분히 먹은 뒤에는 곧바로 이동하지 않고 도솔로322번길에서 큰길 방향으로 천천히 걸었습니다. 첫 번째로 이어가기 좋은 동선은 식당 주변 골목을 빠져나오며 몇 분 정도 걷는 짧은 산책입니다. 배가 든든한 상태에서는 먼 곳까지 일부러 움직이기보다 가볍게 걷는 정도가 부담이 적었습니다. 두 번째는 다음 이동 방향에서 카페나 음료를 마실 곳을 찾아 쉬어가는 방법입니다. 저희도 특정 매장을 미리 정하지 않고 돌아가는 길에 맞춰 고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먹고도 시원한 음료 생각은 난다고 서로 웃었습니다. 세 번째는 차량을 이용한다면 귀가 경로와 겹치는 곳에서 잠시 쉬었다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식사 후 반대 방향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보다 원래 이동 경로를 활용하는 편이 시간을 쓰기 좋았습니다. 예상보다 배가 오래 든든해서 추가 음식을 찾을 마음은 들지 않았습니다. 도솔로 일대에서 저녁 약속을 잡는다면 식사 뒤 어느 방향으로 이동할지 정도만 미리 정해둬도 마무리 동선이 훨씬 단순해집니다.

 

 

6. 두 번째 판은 욕심을 덜 냈습니다

직접 식사하면서 가장 유용했던 방법은 첫 판을 먹은 다음 실제 속도에 맞춰 굽는 양을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배가 고플 때는 불판의 빈 공간이 아깝게 보여 고기를 계속 추가하고 싶지만 몇 점을 먹으면 처음과 속도가 달라집니다. 저희도 두 번째부터는 먹을 만큼만 올리고 익은 조각이 거의 사라졌을 때 새 고기를 이어갔습니다. 괜히 많이 구워놓고 마지막에 식은 고기를 서둘러 먹을 뻔했습니다. 방문할 때는 도솔로322번길 32와 1층이라는 위치를 함께 확인해두면 마지막 동선을 잡기 수월합니다. 불판 앞에서는 팔을 여러 번 움직이므로 활동하기 어렵지 않은 옷차림이 무난하고 작은 소지품은 열에서 떨어진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첫 한두 점으로 자신이 원하는 익힘 정도를 정한 뒤 그 기준을 유지하는 방법이 간단했습니다. 식사 시간이 넉넉하다면 한꺼번에 굽지 말고 먹는 속도만큼 이어가는 것을 권합니다. 마지막까지 따뜻한 고기를 바로 집을 수 있어 마무리가 한결 자연스러웠습니다.

 

 

마무리

 

대전 서구 도솔로322번길 32 1층에 있는 복이와 복돼지에서 보낸 저녁은 삼겹살을 빠르게 처리하듯 먹기보다 불판의 흐름에 맞춰 한 점씩 이어갔던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허기를 채우는 것이 우선이었지만 첫 판을 먹고 나서는 굽는 양을 줄이고 지인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었습니다. 고기마다 익는 상태를 살펴 먼저 완성된 조각부터 먹으니 접시에 오래 남겨두는 일도 줄었습니다. 중간에 물을 마시며 잠깐 집게를 내려놓았던 순간 역시 후반의 식사 속도를 맞추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다시 방문한다면 첫 판부터 불판을 채우기보다 바로 먹을 양만 올려 여유 있게 이어갈 생각입니다. 처음 찾는다면 도솔로322번길 32를 정확하게 입력하고 목적지 부근에서 1층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까운 사람과 불판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나누면서 삼겹살을 천천히 즐기고 싶은 저녁에 떠올리기 좋은 식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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